[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60%이상 증가했으나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익의 상당부분이 대손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고 NIM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실적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부실 대기업과 관련된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자회사 투자지분손실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11조9000억원)보다 3조원(24.9%) 줄었다.

지난해 동부제철·삼부토건의 자율협약 및 넥솔론·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이 많았다. 하지만 2013년 발생했던 조선 관련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실은 3000억원으로 전년(1조7000억원) 대비 손실액이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조3000억원 규모로 발생한 자회사 지분투자 손실이 지난해 이익(2000억원)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2%로 전년(0.21%)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10년(2004년~2013년) 평균(0.65%)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19%로 전년(2.69%)보다 1.50%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2.69%)을 제외할 경우 2003년(3.41%)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34조9000억원으로 전년(34조9000억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1.79%)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98%) 보다도 0.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4조6000억원)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평가손실이 3000억원 확대되면서 전년에 비해 5000억원(12.8%) 감소했다.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 증가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대비 7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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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순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