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외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모습. 2014.08.19.   ©뉴시스

[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당초 예정된 내년 2월보다 더 늦춰졌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있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노사갈등 때문이다.

한국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내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합병관련 사항을 논의하게 될 주주총회도 내년 1월2일에서 1월29일로 연기됐다.

이처럼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해 10월 말에 2200여명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다. 정규직 전환은 이르면 올 1월부터 하기로 했으나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졌다.

당초 하나금융은 올해 안에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의를 마치고 합병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화의 전제가 되는 원칙에 대해 하나금융과 외환노조가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대화 자체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대해 "시간을 줘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도 "우리도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으로서는 외환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합병 기일을 늦출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외환 노조와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내년 초에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았지만, 지금 서로 만나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논의가 이어지면 분명히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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