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현재 석유 생산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응해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이 모두 50대달러를 기록하며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20달러 하락한 배럴당 59.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두바이산 현물 유가도 전일 대비 3.06달러 내린 배럴당 56.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같은 날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55.9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 유가는 2009년 5월19일(58.92달러) 이후, 두바이 유가는 2009년 5월6일(53.97달러)이후 최저 수준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이 석유 생산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장관은 내년 러시아 석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5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0 수준을 밑돈 것이다. 제조업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세 유입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은 WTI 최근 월물 가격 상승 및 브렌트유 가격 하락폭 제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NYMEX 시장의 경우 장중 한 때 WTI 최근 월물 가격이 배럴당 53.9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다우존스(Dow Jones)사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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