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14일 오전 9시40분부터 이 비서관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靑비서실장 교채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 등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 비서관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이 사건의 핵심 비서관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이 비서관을 상대로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십상시(十常侍)'로 지칭한 청와대 비서진 10명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지, 국정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통보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청담동 박 회장의 자택 모습. 2014.12.14.   ©뉴시스

검찰은 또 전날 박지만 회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 받을 것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초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관천(48) 경정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난 5월께 박 회장이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조모 기자와 접촉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자리에는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모씨가 동석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 기자를 만난 배경,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입수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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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문건유출 #국정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