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야당이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으로 불리는 '정윤회 게이트'의 해결 방안으로 개헌을 택한 모양새다.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정치 의식과 사회는 성숙해졌다. 이제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헌 옷을 과감히 벗고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올해 내 꼭 개헌특위를 가동시켜 내년 본격적 개헌논의를 통해 20대 총선 전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비대위원장은 "내일(10일) 2+2 회동이 있는데 주된 의제가 개헌특위 구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을 시작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여당 의원이 되면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 야당은 싸우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여당의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지도자에게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거다. 제도를 바꾸는 개헌에 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우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앞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전현직 관료들의 폭로와 핑퐁게임이 점입가경"이라며 "15일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정개특위와 개헌특위 등을 구성해 본질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는 야당이 새누리당에 개헌특위 구성을 압박할 모양새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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