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핵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핵시설을 국제 감시하에 두도록 요구하는 아랍 주도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찬성 161 반대 5로 가결된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중동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핵무기확산 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이 조약에 가입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고 그 핵시설을 유엔 산하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둘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및 캐나다는 이 결의안에 반대했으며 18개국은 기권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확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집트가 제안한 이 결의안에 앞서 지난 9월 비엔나의 IAEA본부에서도 아랍측이 비슷한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이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을 반복적으로 지목하여 공세를 취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대화를 막는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유엔 대표단은 2일의 결의안을 두고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중동에서의 핵확산 위험"으로 명명된 이 유엔 결의안은 중동에 비핵지대의 설정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오랜 동안 중동에서 대량파괴무기로부터의 자유지대를 설정하기 이전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완전한 평화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은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실질적인 지역적 위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부인하고 있다.

유엔총회의 결의안은 법적으로 구속력은 없으나 193개 회원국들을 유일하게 대변하는 총회의 결의이기에 도덕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유엔본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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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핵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