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카이오가 후반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 서포터즈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전북 현대는 1-0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기독일보] 전북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북은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8분 터진 카이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스플리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전북(21승8무5패·승점 71)은 1위를 질주했다. 2위 수원삼성(승점 61)과의 승점을 다시 10점 차로 벌리며 조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정규리그 4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전북은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수원이 전승을 거둔다고 가정해도 전북이 최소 승점 1점 이상 앞선다.

전북은 서울과의 악연도 털어냈다. 7경기 만에 서울전 승리를 맛봤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방에서 고배를 든 서울(13승11무10패·승점 50)은 5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1~3위에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은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6)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며 더욱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더 커졌다.

전북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하며 서울의 수비 축구에 맞섰다. 경기는 팽팽했다. 양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서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경기가 과열됐다. 몸싸움이 거칠어지며 수많은 경고가 나왔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려는 찰나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후반 48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카이오가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부산아이파크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상주상무를 3-2로 제압했다. 그룹B로 떨어지긴 했지만 부산(8승12무14패·승점 36)의 기세가 대단하다.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위는 9위다. 3연패를 당한 상주(6승11무17패·승점 29)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2부 리그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37분 이석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3분 스토야노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인천(8승14무12패·승점 38)과 경남(6승14무14패·승점 32)은 각각 8위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대구FC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강원FC와의 경기에서 6-1완승을 거뒀다. 조나탄은 홀로 4골을 폭발시키며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대구(13승7무14패·승점 46)와 강원(14승6무14패·승점 48)은 순위 변화 없이 7위와 5위를 차지했다. 고양HiFC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충주험멜과 0-0으로 비겼다. 고양(10승13무11패·승점 43)은 8위, 충주(5승15무14패·승점 30)는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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