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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에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회장은 AFC 회원국 축구협회장들에게 발송한 공문에서 "AFC 회원국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FIFA 집행위원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FIFA 부회장을 포함해 총 4장이다.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장을 자동 배정받고, 나머지 3장의 주인은 내년 4월 말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결정된다.

AFC 쿼터로 새로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AFC 내에서도 이번 선거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 회장은 3장이 걸려 있는 AFC 선출직인 FIFA 엑스코(ExCo) 멤버에 도전해 FIFA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FIFA Executive Committee의 준말인 FIFA 엑스코 멤버는 집행위원을 말한다. 종전까지 FIFA는 선출직으로는 아시아에서 FIFA부회장과 AFC회장 등 2명만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

하지만 선출직 2명만으로는 FIFA 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당시 열린 FIFA 총회에서 대륙별로 집행위원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정 회장은 발송한 협조 공문에서 25년 전 K리그 울산현대의 구단주로 축구계에 첫 발을 들인 후 기업가이자 축구가족으로서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있는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는 점을 어필했다.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끼리의 단합된 노력과 지지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대한축구협회 회장 취임 이후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긍정적인 축구 문화 확산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상호 존중하는 리스펙트 캠페인, 골든 에이지 프로젝트, 팬퍼스트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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