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옥외조형물 제막식'에서 민원기(왼쪽??, ITU 전권회의 의장,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대회 성공개최를 다짐하며 기념풍선을 날리고 있다. 2014.10.19.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서울=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시작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에서 3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이날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ITU전권회의를 통해 글로벌 ICT 현안을 원활히 중재·조정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ICT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권회의는 이날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고위인사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170여개국 3천여명(장·차관급 140여명 포함)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다. 우리나라가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권회의는 내달 7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계속 열어 ▲ 인터넷 공공정책 ▲ 기후변화·환경보호 이슈와 ICT의 역할 ▲ 사이버 보안 ▲ 온라인 아동보호 ▲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정보격차 해소 ▲ ICT에서의 양성평등 ▲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등의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각국 대표단은 이번 전권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내달 7일 폐회식에서 최종의정서 형태로 채택하게 된다.

특히 이번 ITU에서는 사무총장을 선출하고 표준화총국장도 선출하는 자리여서 국제 ICT업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ICT 외교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최양희 미래부장관은 전권회의 기간에 3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양자면담을 갖고 ICT 현안을 논의하고, 다른 나라 정부 대표단도 각기 양자 또는 다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물인터넷(IoT)에서 ITU가 표준화의 기준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IoT 표준화 작업이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간 국제단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 주도 IoT에서는 약하지만 국가단위 IoT에서 우리나라 지위가 어느정도 확보된 만큼 ITU역할 강화로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는게 정부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IoT를 위한 주파수 이용 연구 필요성에 대한 사안도 본회의에서 채택될 경우 한국이 개발 중인 5G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 내년 세계전파통신회의(WIC)에 국제 표준으로 제시할 한다는 정부방침에도 힘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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