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6일 오후 3시 루스채플에서 제14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연세대학교가 제14회 언더우드선교상최광규 도미니카공화국 선교사(59)를 선정하고 6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시상식 및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GMP) 정회원인 최 선교사는 도미니카공화국의 '1호 한국인 선교사'로, 1988년 4월부터 28년째 선교 사역을 해왔다. 생소한 언어와 문화로 인한 어려움에도 꾸준히 복음을 전한 그는 1990년 예수사랑교회, 산디아고 선교교회, 1991년 가나안교회 등 현재까지 총 7개 교회를 개척하여 많은 현지인 지도자와 사역자를 배출했다. 특히 가나안교회는 1993년 예배당 완공 이후 현재 주일학교 1천5백 명, 청장년 5백 명, 장년 3백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최광규 선교사는 현지인을 위한 복음전도와 교회개척사역과 함께 교육 사역도 활발히 펼쳐왔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에서 무상 기증받은 교육부지, 종교부지 약 1천7백 평에 2002년 임마누엘신학교와 교회를 세워 많은 사역자를 훈련해 왔으며, 1990년부터 매년 여름 미국 교포 청년, 대학생을 위한 '하기 단기선교학교'를 시작으로 근로봉사, 노방전도, 축호전도, 여름성경학교, 의료봉사, 구제활동 등 다양한 선교사역에 동참했다. 1995년 설립한 한도초중고등학교는 현재 3백 명이 재학하고, 작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최우수 학교로도 선정됐다.

이 외에 매년 7월 미주 한인교회가 파송한 의료선교팀과 함께 현지인을 위한 의료봉사, 구제품 전달 사역을 해 왔으며, 2008년 도미니카 기독교총연합회 총회 실행이사로 선출돼 현지 교계 리더십으로 '기도군대'를 설립하고, 국가기도성회 개최, 지상파 생방송에서 '국가의 기도시간' 진행 등 기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족으로 주선자 선교사(61)와 딸 지선(31), 지애(29), 지원(27)이 있다.

▲맨 왼쪽부터 제14회 언더우드선교상을 수상한 최광규·주선자 도미니카공화국 선교사, 제5회 선교비지원 수상 프로젝트 개인부문에 선정된 정경택 케냐 선교사.   ©이지희 기자

이날 1부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에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최광규 선교사에게 상금 3만 달러(US 달러)를 전달했다.

최 선교사는 수상소감으로 "제14회 수상자로 선정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지난 28년간 선교지의 삶과 사역 속에 함께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비전과 헌신을 기억하며 보냄 받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나머지 삶과 사역에 더욱 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또 "사시사철 더운 열대지방에서 한 시간 정도 열정적으로 찬양하면 찬양팀과 성도들은 땀 범벅이 된다"며 "교회당에 에어컨을 설치하길 소원했는데, 언더우드선교상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나라의 재앙을 막고 국가의 운명을 바꾸자'는 도미니카 기도군대운동이 많은 열매를 맺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제5회 선교비지원 수상 프로젝트 개인부문에 정경택 케냐 선교사가 선정돼 2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6년째 나이로비에서 선교사역을 수행해 온 정경택 선교사는 마사이 부족 젊은이들을 위한 컴퓨터직업훈련원을 설립하여 현지 청년들에게 취업과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슬람 대학과 사원의 확대에 대응해 교육 사역과 복음 전파 사역에 앞장설 계획이다. 올해 선교비지원 수상 프로젝트 단체부문은 적합한 대상단체가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언더우드선교상을 수상한 최광규 선교사님, 선교비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정경택 선교사님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선교사님들이야말로 순교적 신앙으로 예수님처럼 선한 사역을 감당해 왔다"고 치하했다. 정 총장은 이어 "연세대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129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과 한국인들을 위해 심은 사랑의 씨앗의 결실을 언더우드선교상을 통해 전 세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더우드 선교사의 뜻을 더욱 숭고히 기리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6일 오후 3시 루스채플에서 제14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이날 2부 언더우드 기념강좌 순서에는 김학은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연세와 존 토마스 언더우드'를 주제로 강의했다.

연세대는 2000년 언더우드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언더우드선교상, 언더우드기념강좌, 개인 및 단체 선교비 지원, 석좌 교수 임용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언더우드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은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사랑과 선교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세계 곳곳의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해 온 선교사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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