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국은 이라크 '이슬람 국가'(IS) 무장세력을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군의 전투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정보 당국 수장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 뉴스매거진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장악과 관련해 "시리아 내전 혼란기간에 조직을 재편하고 혼란을 이용했다"며 "시리아에는 완전히 통치받지 않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는 전 세계 지하드(성전) 전사들의 그라운드 제로라고 규정하고 군사력으로 이들 능력 축소와 재정 차단, 외국 전사들의 이동 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IS를 대학 농구 2군팀 정도로 비유하며 과소평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백악관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전 세계 여러 극단주의자들의 다른 위협에 대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TV 토크쇼에서 IS 척결을 위해 미 전투병력이 다시 중동으로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ABC 시사 프로그램에서 일부 지상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그들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먼저 파괴하지 않으면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린켄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CBS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과거 했던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중동 지상에 있는 미국인 수십만 명이 꼼짝 못 하게 된다. 이것은 정확히 알카에다가 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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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