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보건복지부는 4일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출열혈과 관련해 "위험한 질환이지만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에볼라 출혈열의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풀루엔자처럼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양 본부장은 "정부는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해 국내 유입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치사율은 25~90%에 달한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발병한다. 열, 오한,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하지만 복지부는 에볼라 출혈열이 호흡기 전파가 아닌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해 감염되고 잠복기 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하면 차단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본부장은 "바이러스 들어와서 우리몸에 퍼져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진단도 되지 않고 접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양 본부장은 정부가 이날 대책반 반장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한 것에 대해 "매뉴얼에 따르면 신종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와야 질병관리본부장이 대응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사안으로 봐서 '관심'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대응 수준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에 대한 입국 지연 방침에 대해서는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해당 지역 방역 당국의 통제를 받는 것이 국제적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라며 "(의심증상 발생시) 현지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최상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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