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서울 동작을 선거가 공방전으로 치달았다. 나경원 후보가 노회찬 후보를 고발하는 방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데다 노 후보의 추가 야권연대 시사로 다시 종북프레임이 나오는 모양새다.
28일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후보가 노회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불법 선고운동 협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 후보 측은 지난 27일 노회찬 후보측이 세월호 특별법 통과 서명을 가장한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 후보와 해당 행위자들을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 및 검찰에 고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나 후보측은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에 나선 시민들이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쓰고있다는 것이 고발 이유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것은 나경원 후보측의 몰상식과 무지에서 비롯된 촌극으로, 참으로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라며 "정의당의 노란색과 세월호 참사 추모의 노란색은 완전히 별개로 무관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에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단순히 노란색이라는 이유로 고발한게 아니다"며 "지난 주말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들이 세월호 또는 4대강 관련 피켓을 들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다니며 거리유세를 하거나, 노회찬 후보를 찍어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노회찬 후보측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를 이용했다"며 "공직 선거법 위반 사항이 있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노 후보가 추진하는 2차 야권연대도 동작을 판세를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노 후보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의 야권연대 확대를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김 후보와 과거 정치적 노선과 전망에 대한 공유가 많았음을 드러냈고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 이후 숨은 야권 지지세가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확대 야권연대를 두고 다시 종북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평택을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종북논란의 중심은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한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단일화하려는 노 후보의 추가연대는 노골적 막장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정체성이 다른 통합진보당과의 연되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은 단일화가 일어날 시 새정치연합 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섣부른 야권연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이날 노 후보 지원유세를 나선데다 박지원 의원도 지원유세를 앞두고 있어 야권단일화 확대를 두고 복잡해진 셈법에 민감해하는 모양새다.
앞서 충북 충주에서는 한장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통진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려다 중앙당 차원에서 "검토한바 없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