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일인식 조사결과가 나왔다.
 
선진통일연합(상임의장 박세일 교수)은 북한민주화위원회와 함께 북한 주민 14명에 대해 대면 인터뷰 및 개별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지난 8월 북한 국경과 인접한 중국 한 도시에서 북한 주민 14명을 만나 조사했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내용은 14일 오전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공식 발표됐다.
 
조사 대상 주민들은 평양·나선 경제특구·함경도 등에 거주하는 30-60대로 직업도 사무직·농민·주부·군인 등 다양했다. 이번 조사는 10년간 한·중 교류사업을 했던 김봉기(56) 선진통일연합 영등포지부 대표가 실시했다.
 
설문 결과 8명(57.1%)이 현재 북한 사회가 매우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북한 경제상황과 자신의 생활형편도 ‘매우 나쁘다’는 비율이 10명(71.4%)이었다. 식량배급이 규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민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14명 중 11명(78.5%)에게 탈북 의사가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식량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통일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도 8명 있었고, 통일이 되지 않는 이유는 ‘조선 지도부가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명에게서 나왔다. 통일을 가장 바라지 않는 국가 1위는 중국(35.7%)을 들었지만,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나라로도 중국(52.5%)을 꼽았다. 통일 조국은 ‘남한과 같은 사회(42.9%)’를 꿈꾸고 있었고, 통일의 주체는 국제사회(47.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환자 발생시 병원에서 진찰 후 약은 개인적으로 구입한다는 주민이 8명이었고, 6명은 약을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무상치료를 받는다고 응답한 주민은 1명(7.1%)이었다. “살기 어려우니 자살하는 이들이 많은데, 독약이 ‘행복약’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있다”는 녹취도 등장했다. ‘만병통치약’으로 마약이 퍼지고 있으며, 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응답도 알려졌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선진통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