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크 대공 시스템을 배치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에 로켓 발사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드레이 카르토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어떤 목적으로 누구를 대항해 이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는가? 알려진 것처럼 반정부 민병대는 군용비행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객기가 추락한 샤흐타르스크 남쪽으로 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부크 포대 사진을 공개했다.
카르토폴로프는 러시아는 부크 시스템이나 여타 무기 등을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항공교통관제 기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Su-25 전투기가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 인근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를 지난 이후 계획한 항로에서 14㎞ 벗어났다고 카르토폴로프는 주장했다. 그는 "조종사가 계획한 항로로 복귀하려 했지만 그때 격추당했다"고 말했다.
카르토폴로프는 또 미국에 여객기 추락과 관련된 위성사진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은 민병대가 로켓을 발사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