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7일 밤 9시를 기해 서울을 뺀 내륙 대다수 지역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에 걸쳐 수은주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발생 우려가 커졌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키운다. 특히 관상동맥에 죽상경화반이 형성된 환자가 찬 공기 속에서 운동하면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혈류전단력이 커지면서 경화반이 파열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온이 급강하할 때는 실내에서 운동하거나 날씨가 누그러지는 낮 시간대에 보온을 철저히 한 뒤 활동해야 한다.

대동맥에서 뻗어 나와 심장 표면을 감싸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끊긴다. 이로 인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심장 박동이 멈추거나 뇌 혈류가 차단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압박감이 주된 증상이며 어깨와 목, 턱, 팔로 뻗치기도 한다.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역질도 함께 나타난다.

초겨울 한파에 심근경색 경고…
[사진=뉴시스]

추은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간혹 당뇨가 있거나 고령인 환자에게 심근경색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흉통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흉통 외의 증상도 잘 관찰해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응급실을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는 수치 관리에 유의하고, 이미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과도한 스트레스나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추 교수는 “한번 심근경색증이 온 환자들은 잘 치료가 돼 회복돼도 추후 혈관이 다시 막힐 확률이 일반인보다 더 높기 때문에 보다 철저하게 예방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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