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업체 BMW그룹에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나선다. 양사는 14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수년 동안 현재 출시된 BMW i3, BMW i8은 물론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에 쓰일 배터리 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앞으로 전개할 글로벌 사업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번 MOU로 중장기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BMW그룹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 물량을 확대하게 됐다"며, 공급 규모는 수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BMW i3 및 i8의 성공적 협력에 이어 추가 BMW 모델에도 삼성SDI의 우수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장착한다는 것은 삼성SDI의 미래 기술과 양산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양사 모두 이 파트너십 확대가 미래 전기차 기술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한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시동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지난 1일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제일모직의 분리막 기술등을 활용하면서 자사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클라우스 드래거 BMW그룹 구매총괄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 등 관계자들이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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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