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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불패의 브라질이 4강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게 속절없이 무너지며 월드컵 역사에 치욕사로 남게됐다.

독일은 브라질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으면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12년 만이며, 브라질은 90년만에 한 경기 최다 골 차의 패배를 당하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독일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개최국 브라질과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토마스 뮐러(25), 토니 크로스(24·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쉬를레(24·첼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8번째 결승 진출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54스위스, 1974독일(옛 서독), 1990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4번 째 우승에 도전한다.

비슷한 전력의 강호끼리 맞붙는 준결승전에서 7골이 터진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6골은 초대대회인 1930우루과이월드컵(아르헨티나 6-1 미국·우루과이 6-1 유고슬라비아)과 1954스위스월드컵(서독 6-1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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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를 원톱에 내세운 독일은 2010남아공월드컵 득점왕 뮐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초반부터 주도했다..

이어 노장 클로제가 전반 23분에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리며 15골로 종전 최다 득점자였던 호나우두(38·브라질·은퇴)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롭게 했다.

네이마르와 시우바가 없는 브라질을 상대로 독일의 공격은 무자비했다.

초반부터 빠른 공격전개로 브라질을 흔들면서 전반 11분부터 19분 동안 무려 5골을 집어 넣었다.

반면 전반 11분에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 급격한 조직력 와해를 드러내면서 무너졌다.

후반들어서도 독일은 24분 필립 람(31·바이에른 뮌헨)의 땅볼 패스를 쉬를레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팀의 6번째 골로 만들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관중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독일은 냉정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는 눈부신 선방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냇고, 쉬를레는 후반 34분에 팀의 7번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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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 오스카(23·첼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브라질의 이날 패배는 1920년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당했던 0-6 패배 이후 94년 만에 역대 A매치 최다 골차 패배다. 실점도 1934년 유고슬로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8로 패한 이후 80년 만에 최다 실점이었다.

또 1975년 이후부터 이어온 홈경기(대회) 62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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