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강원도에 AI가 발생했다. 당국은 발생지 인근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강원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검사 의뢰된 강원 횡성 소재 거위농가의 AI에 대한 검사결과, H5N8형으로 판명됐다. 이에 해당 농가의 거위 692마리와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한 양계농가의 닭 20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원도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원주시 호저면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현재 최문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또 현지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급파돼 이동통제, 역학조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km까지 위험지역, 반경 10km까지 경계지역으로 설정하고 횡성지역 23곳에 방역초소를 긴급 설치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H5N8형) 바이러스가 최종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제주도가 10일 오후 하도리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출입통제 및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AI 발생 농가가 거위를 방목하는 곳이어서 야생조류에 의한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화예찰 결과 추가 발생 조짐은 없는 상태여서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농가별 소독, 축사 주변 생석회 살포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 오리농장 발병 이후 20일 만에 AI가 다시 나타나자 정부는 이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AI 종식 선언을 미루고 AI 특별방역대책기간도 전국적으로 6월말까지 1개월이 연장됐다.

6월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당국의 설명이다. AI 바이러스는 겨울에 주로 발생하고 여름에는 사라진다. 당국은 횡성지역이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 AI가 발병한 것으로 보고 야생철새가 북상하는 마지막 기간인 이달까지 긴장을 놓치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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