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취업자가 10명중 약 4명이 첫 직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고졸 취업자들은 취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최동선 연구위원은 29일 직능원 기관지에 실린 "고졸 신입직원의 직장적응 실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직능원은 산업별 고졸 취업 현황을 토대로 제조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에 종사하는 고졸 신입직원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고졸 신입직원 중 첫 직장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비율은 39.9%이라고 밝혔다. 이중 남자(48.9%)가 여자(33.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입대, 대학 진학, 개인적인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고졸 직후의 초기 경력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취업 장애요인인 병역을 해결한 후 남자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32.2%로 여자(24.5%)보다 높았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계고 출신들이 특성화고 출신들에 비해 업무가 학력이나 기술능력에 비해 낮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고등학교 졸업자는 현재 직무에서의 학력 과잉이 27.3%, 기술·능력 과잉이 29.0%로 특성화고 출신(각각 18.1%, 22.7%)에 비해 높았다.
고졸취업자들은 취업 이후 대학에 진학한 비율이 16.2%에 불과했다. 학위취득이 임금과 승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고졸 취업자의 후진학 활성을 위해서는 학비 지원이나 학습시간 확보와 함께 기업의 인사관리시스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사에서는 고졸취업자들의 장기근속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 취업자의 경우 취업 후 5년6개월 동안 평균 3.9개의 직장을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의 주된 이유는 불투명한 전망과 적은 보수, 적성과 맞지 않는 업무, 열악한 근로환경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