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지난해 지역 물류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물류대상 시상식' 기업부문에서 청해진해운을 선정, 수상했다.

시가 매년 말 시상하는 물류대상은 시상식 2개월전 공고를 통해 신청받고 심사를 통해 수상업체 등을 정한다.

수상업체는 시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가산점을 받게 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이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의 직원 관리 부실 등 경영상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 같은 시상이 부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심각한 경영난으로 여러 문제가 불거지던 청해진해운이 물류대상을 받은 것은 지역 업계의 수치"라며 "심사에 문제가 있거나 특정 업체 챙겨주기가 아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객선 등 해운 분야가 아닌 물류에 초점을 둔 상이었다"면서 "심사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6825t급)'는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탑승객 476명 가운데 사망자 64명, 실종자 238명이며 174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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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해진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