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비보에 아무런 준비 없이 전남 진도를 찾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생필품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무것도 챙겨 내려오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속옷과 양말을 제때 갈아입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씻을 곳도 없이 간이천막에 쉴 곳이 마련된 팽목항의 경우 계속된 비와 강풍으로 불편이 더 큰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모포와 수건, 생수와 속옷, 장화 등의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18일 진도군청에 따르면 3일 동안 개인과 단체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된 구호 물품은 16만여개다. 모포, 수건, 생수, 속옷, 이불세트, 과일, 세면세트, 우비 등 24~25개 종류에 달한다. 민간단체 60여곳과 공공기관 10여곳, 개인 10여명이 구호물품 지원에 동참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진도 세월호 침몰사건 구호물자 부족', '세월호 구호물품 보내기', '세월호 침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등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호물품을 보낼 방법을 물어보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구호물품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양말과 속옷, 모포류 등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임시 방편으로 장화와 우비 등이 지원되고 있지만 절박함 속에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군청 관계자는 "치약과 칫솔 등의 세면세트는 어느 정도 부족이 해소됐지만 모포류를 비롯해 속옷과 양말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씻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간이샤워실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긴 하지만 언제 설치될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간이 샤워시설을 설치할 장소 등을 물색하고는 있지만 당장 설치를 약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하지만 최대한 설치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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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