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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소비자물가지수가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소득 및 연령 가룹별 물가상승률 차이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 및 고령가구의 가구균등물가지수(D-CPI)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출규모가 큰 고소득 가구의 소비지출구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가구균등물가지수(D-CPI)는 저소득 가구와 고령자 가구의 지출 비중이 높은 농축수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을 많이 반영한다. 따라서 이런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D-CPI'가 'CPI'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다.

한은의 분석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저소득가구(소득하위 50% 가국)의 D-CPI 상승률은 CPI 상승률보다 연평균 0.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고령가구의 D-CPI 상승률도 CPI 상승률을 연평균 0.7%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저소득 가구와 고령 가구에서 소비지출 비중이 큰 품목 - 석유류,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 요금 등-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2012년 이후에는 농축산물, 조제약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D-CPI 상승률이 CPI 상승률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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