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리 수출이 월간으로는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498억달러를 기록했다. 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한 497.6억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455.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로 505억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무역수지는 41.9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에도 선방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한데는 선진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또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32.1%, 반도체가 14% 증가하는 등 IT제품의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드릴쉽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에 힘입어 선박 수출은 18.7% 늘었다, 자동차(15.9%), 철강(6.7%) 등도 선전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가격 폭락으로 인해 LCD 수출이 10.4% 감소를 시작으로, 석유제품 수출 역시 선진국 소비 감소로 3.5%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수출은 지난 1월 한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소비재 및 기계류 수출이 17%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또한 LTE시장이 확대되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었고 D램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며 반도체 수출도 늘었다. 선박의 경우 드릴쉽 2척과 LNG선 1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영향을 줬다.

거기에 EU(유럽연합) 수출은 IT 제품 및 석유제품에서 호조세로 15.2% 늘어나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일본 수출실적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IT장비를 중심으로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은 두 배 늘었으며, 무선통신기기부품(133.7%), 메모리반도체(11.7%), 액정디바이스(32.3%)를 기록했다. 소비재는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63.3%),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37.5%), 코트 및자켓(31.8%) 등에서 상승세가 컸고, 원자재 중에는 가스(4.9%) 및 원유(0.4%) 수입이 증가했지만 철강(-1.9%), 석탄(-14.6%) 등의 수입은 줄었다.

김남규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도 선진국으로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우리 수출증가세가 확대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일본 소비세 인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등 일부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이 본격화 될 경우 2분기에도 우리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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