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송도 글로벌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 및 교계 지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상아 기자

내년 3월 글로벌 기독교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개원할 연세 송도 글로벌신학대학원(이하 송도GIT, Songdo Global Institute of Theology) 설립추진위원회 발족 감사예배가 18일 오후 3시 연세대 신학관2층 채플실에서 개최됐다.

2014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은 한국교회와 협력해 21세기 국제화시대 글로벌 기독교 리더양성을 목표로 100% 장학금으로 100% 외국인 학생만을 신학교육 시키는 목적으로 송도 GIT를 개원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연신원측은 전체 재학생 100명에 해당하는 100개의 장학금 후원 계좌를 개설해 한 계좌당 1500만원 규모로 모금할 예정으로, 한국교회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후원교회들은 초청학생에게 한국교회의 문화와 역사, 복음의 열정을 전할 수 있도록 사역지를 제공하고 사역비를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송도 GIT는 내년 3월부터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신학교육이 소외된 지역의 외국인 학생 30명을 신입생으로 받아 공식적으로 출발한다. 학위 과정으로는 신학석사, 박사, 목회학 박사 과정이 개설되며 기존 목회자들을 위한 연장교육 과정도 별도로 운영된다.

또한 개원에 앞서 오는 8월 중 아시아와 아프리카 세계 지도자를 초청해 네트워킹 세미나를 갖고 세계 유수 대학과의 조인트 학위 프로그램 등 협력 사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설립추진위 교계 지도자로 구성...후원교회·기업·개인 늘려나갈 것

설립추진위원회 대표는 정갑영 총장(연세대), 박종화(경동교회)·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김정석(광림교회)·손달익(서문교회)·서재일(원주영강교회) 목사, 정석환 원장(연세대 연신원 원장)이 맡는다.

고문은 권오서 김명혁 김삼환 김방복 김선도 김인중 김장환 김형태 박상중 박종덕 손인웅 오평호 이동휘 이종윤 장상 장종현 전병금 조용기 목사 등이다.

현재 자문위원회, 운영위원회, 커리큘럼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부위원장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위원은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김근상 주교(성공회), 서재일 목사(원주영강교회),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실무위원은 정석환 교수(연신원장), 백영민 교수(연신원), 총무는 손달익 목사(서문교회)가 맡았다.

설립추진위 측은 앞으로 위원들을 추가할 예정이며 후원교회 및 후원기업·개인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30년전 한국 온 선교사 뿌린 씨앗의 결실, 세계인과 나누는 보은 사역
이영훈 목사-한국교회 협조 부탁, 이정익 목사-연세대 한 일 중 가장 칭찬받을 일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13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가 첫 발을 디딘 그 은총의 땅에 연세 송도 GIT가 세워진다고 말했다.   ©오상아 기자

이날 예배에서 정갑영 총장은 "내년은 신과대 창설 100주년이고 연세대 창립 130주년"이라며 "연세 송도 GIT는 연신원 개교와 신대원 개교에 버금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1885년 4월5일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에 내려서 불모의 땅에 뿌린 생명의 씨앗이 129년이 흐른 지금 수많은 축복의 열매가 맺혔다"며 "GIT는 이 결실을 복음의 진리가 필요한, 특히 신학교육이 소외된 아프리카 등 지역에 보은하는 사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첫발을 디딘 바로 그 은총의 땅에 세워진 GIT는 하나님의 축복과 열매를 세계인과 나누는 자리이며 한국 기독교의 국제화의 튼튼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제2, 제3의 언더우드 같은 기독교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격려사를 통해 "한국기독교는 130년 역사 가운데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을 했지만 분열을 거듭했다"며 "이번 송도 GIT 설립이 전환점이 돼 진보주의·복음주의·오순절 진영이 하나 돼서 세계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이 한국교회의 영성을 배워서 제2, 제3의 언더우드가 되어서 제3세계 교회로 나가는 것에 한국교회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 협조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담임)는 "연세대학교는 민족과 사회를 위해 큰 일을 많이 했지만 그 많은 일 중 가장 칭찬받을 일이 송도 GIT 설립이다"며 "이 프로그램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좋은 열매를 맺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동남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등에는 130년 전 우리 민족과 같이 살아가는 민족이 얼마나 많겠는가"라고 말하며 "이 교육 과정이 정말 필요한 사람이 송도 GIT에 와서 공부할 때 보이지 않게 지구촌이 변해가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연신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로 찬양을 선보였다.   ©오상아 기자

이날 예배는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의 사회로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가 기도, 임헌택 총장(구세군사관학교)가 성경봉독,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설교,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GIT 설립 진행 및 예정사항 보고,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위촉장 수여 및 환영사,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가 축사,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한편 송도 GIT 설립에 참여하는 기관으로는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세계교회 공동체 및 협력교회(World Council Community & Churches), 아시아기독연합과 협력교회 및 기관(Member Churches/Organizations of the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 Others), 한국 기독교 에큐메니컬 기관 및 교회들(National Ecumenical Institutions and Churches in Korea), 전국신학대학협의회(the Korean Association of Accredited Theological Schools), 미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국(the United Methodist Church - the General Board of Higher Education and Ministry, UMC-GBHEM), 미국아시아기독교고등교육 재단(the United Board of Christian Higher Education in Asia, U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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