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참사 3주기를 맞아 재난 지역을 찾은 사람들이 두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동부 지역을 휩쓸고 간 대지진의 상처는 3년 지난 지금도 제대로 아물지 않았다. 외형적으로는 90%가 넘는 잔해가 처리되었고, 국도나 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도 대부분 복구되었지만 상처 난 마음까지 치유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경제 부국이라는 자존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주저했고, 그나마 초기에 활발했던 구호활동도 외형적인 기초 수습이 마무리되어가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사람 사는 냄새를 맡으며 희망을 이어왔던 사람들이 지금의 현실을 견디는 것은 어쩌면 3년 전보다 더 참혹할지도 모른다.

마음의 후유증 치료는 이제 시작

기본적인 수습이 완료단계라고 하지만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개발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인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 제거는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습 방안조차 정해진 것이 없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현지 주민들에게는 미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이다.

현재 26만7천419명(2월26일 부흥청 통계)이 여전히 자신의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이어 가고 있으며, 피난 생활에 따른 질병과 스트레스 누적 등으로 사망한 이른바 '지진재해 관련 사망자' 수는 3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피해 지역으로 단기 선교를 떠나는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일본어 예배부의 하카마타 미키목사는 "여전히 좁은 가설 주택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친구나 가족을 잃고 혼자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미키 목사는 또 "1~2년 전에 비해 도움의 발길이 많이 사라졌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참된 크리스천들이 1%도 안 되는 일본에 힘들게 세워진 교회가 무너졌지만, 재건은 요원해 예배장소 마련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시급하다는 말도 이었다.

일본복음선교회(JEM) 관계자는 "기본적인 구호활동이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아직 마음의 후유증을 돌보는 사역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 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 여성이 3년전 쓰나미로 학생들이 실종된 일본 북동부 미야기 현 시노마키의 오카와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영적 치유 사역자 턱없이 부족

JEM 관계자는 "일본은 크리스천들이 적어 기도의 힘을 모으는 것이 너무 어렵고, 영적 치유사역에 동참해 줄 자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중보기도와 치유사역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재난 지역의 현지 교회들은 드물기도 하지만 작고 연약한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아달라고 말했다.

여전히 절망적인 현지 상황 가운데 희망의 소식도 들린다. 기존의 현지 크리스천들이 오히려 믿음이 강해져 전도에 힘써왔던 것이 이제는 많은 사람이 예수를 영접하는 열매로 결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재난 지역에서 이전에 없었던 기도 모임 등 연합 사역이 젊은 목사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는 성령님은 자신의 사역을 쉬지 않으시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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