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성경을 번역하고 있는 위클리프선교회(Wycliffe Associates)가 남수단에서의 사역을 위해 현지의 지속적인 정국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번역 봉사자들을 재파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클리프선교회는 1980년대에 수단의 미전도종족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번역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내전으로 인해 5년 전 사역팀을 철수한 이래로 처음으로 다시 봉사자들을 남수단에 보내게 됐다.

선교회의 돈 홀맨 대변인은 크리스천포스트에 "남수단은 매우 특별한 나라다. 내전 종식과 수단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인해 새로운 복음 전파의 기회가 열렸다. 또한 남수단 국민들에게 성경이 전해진다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수단에는 54개의 부족 언어가 존재하며 1백만여 명이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개월여간 이어져 온 남수단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의 무력 충돌과 이로 인한 정국 불안정은 사역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1월 평화 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유엔에 따르면 수천 명이 사망하고 9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위클리프선교회는 우선 난민촌의 남수단인들을 위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선교회의 브루스 스미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있다"며, "현재의 갈등은 신앙의 씨앗이 자라난 수 있는 비옥한 땅을 일구어내고 있다. 바로 난민촌이다. 그들에게는 이 비극적인 상황과 박해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들의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난민촌에는 남수단뿐 아니라 북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유입된 난민들도 상당수 거주 중이며 이들 역시 한번도 복음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 선교회는 전했다.

선교회는 위험 가운데서도 이들을 위해 번역 사역을 지속해나가게 되며, 현재까지 번역이 진행 중인 언어는 총 7개이며 앞으로 10개 언어로의 번역 역시 계획되고 있다.

한편, 선교회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언어로의 성경 번역을 목표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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