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가 가진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Google

국민 10명 중 6명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옷이나 시계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IT제품)'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19~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9%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염려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는 의견도 58.5%에 이르렀다.

스마트기기라는 사실을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시계 및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를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감시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첨단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기술적 진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큰 반면 그저 '입는'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폰 보완재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61.1%에 달했으나, 관심이 있다는 의견은 43.3%에 그쳐 아직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의 59.7%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처럼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향후 IT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시각도 54.6%로 비교적 많았다.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은 절반 이상(52.2%)이었고, 특히 전체의 62.3%는 '가격'만 괜찮다면 구입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구매 의향은 45.5% 수준으로, 남성(54.2%)과 40대 초반(49.5%)에서 높았다.

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좀 더 우세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43.1%)보다는 스마트폰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견(56.9%)이 많았다.

특히 절반 이상(51.7%)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목 받는 이유로 신제품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에 대한 흥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유형은 손목시계(68.5%·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팔찌·밴드(48.5%)와 안경(28.5%), 헤드폰·헤드셋(26.2%), 선글라스(17.4%) 형태 순이다.

시중에 출시되거나 잘 알려진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서는 갤럭시 기어(68.1%·중복응답)와 구글 글래스(62.8%)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헬스케어(66.2%·중복응답)와 휘트니스(52.3%) 분야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인포테인먼트(37.3%)와 국방(33.8%), 제조업(6.7%) 분야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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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