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지난해 열린 평통기연의 '한반도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포럼'에 패널들의 토론모습.   ©채경도 기자

일본의 극우행보가 도를 넘으면서 최근 한일관계가 최악의 갈등관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NGO단체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상임공동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목사)가 역사탐방단을 구성해 대마도를 방문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평통기연은 "한국교회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건설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역사학계의 원로학자인 이만열 선생을 모시고 한일관계의 중간지대라 할 수 있는 대마도 현지를 방문했다"며 "대마도의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지성의 소통공간을 마련하는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평통기연 역사탐방단에는 평통기연 고문인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필두로 최은상 사무총장, 정현수 무차장, 윤은주 뉴코리아미션 이사장, 박영철 대마도 그리스도복음교회 선교사가 참여했다.

평통기연은 성명에서 "예수의 복음으로 한일 간의 갈등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며 먼저 일본정부를 향해 "과거의 유물에 대하여 미래를 향한 승화된 선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평통기연은 "일본은 과거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거나 군사강국으로 변신하기를 도모하기 보다는 인류 공동체를 선도할 가치를 증진시켜서 영광스런 일본을 이룩하기를 촉구한다"며 "제국주의 시대의 유물인 독도·위안부·야스쿠니 문제에 대해 인류 공동체의 최고 염원인 평화와 정의의 관점에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승화된 선택과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평통기연은 한국정부를 향해서는 "박근혜 정부는 공식적인 교류의 단절이 민간 차원의 교류까지도 훼손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독도·위안부·야스쿠니 문제에서 야기된 갈등이 한일관계에 전면적으로 확산되는 위험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외교장관 회담 및 정상회담 등 공식적인 관계에 적극 응하여 과거사 문제뿐 아니라, 경제문화적인 교류협력 과제를 당당하게 풀어나가는 기조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통기연은 미국이 한미일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라면서도 한미일 삼국 동맹이 동북아에서 극심한 군사적 대결의 한축으로 비화 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동북아에 평화와 공동번영이 이루어져 한미일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함께 승리하는 동북아 평화지대 형성에 미국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평통기연은 "(한일)양국의 정치지도자들과 언론은 독도, 위안부, 야스쿠니 참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그 갈등이 당장에 해소되지 않는다 해도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으로 확산시키지 아니하는 성숙함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하며 재일 한국 교포의 안위 보장을 위해 양국정부가 나설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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