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전문분야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복음주의 신학으로 교육시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의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이끄는 지도자로 양성하는 갈렙바이블아카데미의 강의 요약이다.

'고통의 은혜'로 표현되는 로마네스크(Romanesque·10세기 말~12세기)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성 에티엔느 성당(편집자주: 순교자 스데반에게 헌정된 성당으로, 프랑스의 툴루즈에 위치해 있다.) 이다.

성 에티엔느 성당을 포함한 중세시대 팀파눔(Tympanum·정문 위쪽의 반원형 부분)은 100% 심판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교회 안은 '천국', 교회 밖은 '지옥'이라는 인식이 담긴 표현이었다. '영'은 선한 것, '육'은 악한 것이라는 이원론이 지배하던 중세였다. 

또한 로마네스크 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프레스코화(fresco)의 발달이다. 프레스코화는 벽에 석회를 바른 후 수분이 있는 동안에 채색하여 완성하는 회화이다. 이외 첨탑, 아치형 지붕, 초자연적 믿음의 세계를 표현했다. 반면 사실적 묘사 및 자연 모방적 그림은 부정했다.

이어진 고딕(Gothic) 의 핵심은 '대성당'이다. 대성당들은 카페왕조의 후원으로 지어졌다.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생드니 대성당으로, 프랑스의 수호성인인 생드니(편집자주: 250년경 프랑스에 가톨릭을 전파한 파리의 첫 주교이다. 그는 목이 잘려 지금의 몽마르뜨 언덕에서 순교했으나, 자신의 잘린 목을 들고 몇 킬로 걸어와 숨을 거두었는데 그곳이 지금 생드니 성당이 있는 장소라고 한다.)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생드니 대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들어오도록 한 최초의 고딕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도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그런데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는 산 채로 피부 껍질이 벗겨진 채 순교한 성 바돌로매상이 있다. 근육 하나하나가 사실적으로 표현된 성바돌로매상처럼 고딕 조각은 마치 그리스 미술의 부활을 보는 듯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감성에 호소했다. 이는 르네상스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지오토(1267-1337)는 고딕 시대의 인물이지만 공간감, 질감, 원근법 등을 통한 사실적 표현으로 서양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며 르네상스 회화 탄생을 예고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르네상스(Renaissance)시대는 신플라톤주의의 철학적 배경과 스콜라신학의 영향으로, 서서히 인간의 이성에 대한 자각이 발달했다. 중세는 옳고 그름의 논쟁이 없었던 '상징의 시대'였던 것과 달리 이때부터는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의 일에 대한 개연성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아담은 배꼽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하고 답을 규명하려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 안에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져, 성서화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갔다.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작품을 보면 이 그림 한편에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배치돼 있다. 또한 .그림 왼편 상단에서 비춰오는 빛살은 신적 은총에 의한 잉태의 기적을 나타내는 식이다.

또한 과거에 '악'으로 여겨졌던 '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육' 또한 절대자에게서 온 아름다움이라는 고유성을 인정해 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은 완벽함과 통한다. 그래서 인간의 몸을 완벽한 8등신으로 수학적 기법까지 동원해 표현했다.

24세에 첫 '피에타(Pieta)'상을 조각한 천재 미켈란젤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놓여진 모습을 표현했다. 그의 '피에타', '다비드' 는 표현된 인물의 비율은 물론 전체적인 균형미와 조형미 또한 완벽함을 보여준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성당 천장에'천지창조'를 9개 주제로 나눠 4년에 걸려 그리다 목디스크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염료 때문에 눈병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24년 후 '최후의 심판'을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고 프레스코화로 완성을 했으나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를 나체로 표현해 문제가 됐다. 또한 오른쪽 하단에 흉측하게 입을 벌린 지옥의 입구는 교황들이 제단에 서면 그 입구 안에 들어가는 것처럼 표현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최후의 심판'이 완성된 후 4년 뒤 트리엔트공의회가 소집돼 '비속한 부분을 가리라'는 칙령이 내려졌다. 그리고 2년 후 미켈란젤로의 제자에 의해 작품의 손상 없이 그림 속 등장인물의 주요부분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김병호 교수   ©갈렙 바이블 아카데미

■ 김병호 교수는...

경희대학교(B.A.)를 졸업하고 프랑스 STRASBOURG Ⅱ 대학교 예술대학원(M.A.)과 프랑스 Marc BLOCH STRASBOURG대학교 예술대학원(Ph.D.)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백석신학대학원(M.div.)을 나와 현재 백석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갈렙바이블아카데미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미켈란젤로 #최후의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