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4 액티브는 갤럭시 S4의 혁신적 사용성에 강화된 방진, 방수 기능을 더한 아웃도어 특화 스마트폰이다. 2013.12.18.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때아닌 '방수' 논란에 홍역을 치렀다. 방수 스마트폰 '갤럭시S4 액티브'가 출시 하루 만에 '방수가 안된다'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방수·방진'을 타이틀로 한 갤럭시S4 액티브를 출시했다. 외부먼지 차단과 생활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캠핑, 등산, 스키, 낚시 등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사용설명서에 적힌 글귀가 문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액티브의 사용설명서를 통해 '제품 또는 배터리가 물이나 액체 등에 젖거나 잠기면 제품 내부에 부착된 침수라벨의 색상이 바뀐다'며 '이같은 원인으로 인한 고장은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누리꾼들은 들끓었다. '방수폰이 방수 기능을 하지 못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무상수리가 안된다는게 말이 되냐'는 목소리였다.

삼성전자는 즉각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수폰 사용시 제조사가 권고한 최소 기준을 따르지 않을 경우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상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제조사의 지침에 따랐다는 사실을 확인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장대로 갤럭시S4 액티브는 '완전' 방수 제품이 아닌 '생활'방수 제품이다. 일상에서 접촉하는 물의 양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소니의 '엑스페리아Z 태블릿'도 방수 특화 기기지만, 갤럭시S4 액티브와 마찬가지로 1m 깊이에서 30분 간 방수 기능을 한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모든 혐의를 벗은 건 아니다. 소비자가 제조사 지침에 따라 기기를 사용했더라도,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수폰은 사실상 없다.

'방수'에 너무 많은 힘을 실은 것도 문제다. 처음부터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면, 애초에 논란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날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만 무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오해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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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액티브 #방수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