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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스위스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이청용이 후반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기성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3.11.15.   ©뉴시스

'홍명보호'가 유럽의 강호 러시아에 2대1로 역전패 한 가운데 기성용(24·선더랜드)이 실점 장면에서 고비를 못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 뒤 "전반전에 좋은 장면이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김신욱(25·울산)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전반 12분과 후반 14분 각각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해 1-2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전에 1골을 더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기성용은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만 실점 장면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면서 "무엇이 잘됐고 잘 안됐는지 잘 판단해서 더 좋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이튿날 곧바로 두바이로 출국, 짧은 시간 안에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여서 후반전 들어서 체력 부족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당연히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와서 체력적으로 100%가 아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준비를 철저하게 했는데 피곤했던 것 같다. 하지만 체력적인 것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실점 장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위스·러시아 등 유럽 강호와의 2연전에 대해 그는 "평가전을 치르면서 대표팀 전체가 안정되고 발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팀이 100%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다른 때보다 유독 중거리 슈팅을 많이 시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상당히 수비에서 뒤로 처져 있어 중거리 슛을 많이 시도했다. 미드필더가 때려주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도움되기 때문에 일부러 중거리 슛을 많이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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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홍명보호 #축구국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