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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이 노령화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앞으로 5∼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노동인구 증가율이 여전히 견조하고 다른 아시아 호랑이 국가들보다 잠재된 여성 노동력이 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암란 로이 크레디트스위스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 호랑이가 다시 포효할 수 있을까? 인구학적 통찰'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로이 연구원은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일컫는 아시아 호랑이가 인구 노령화 문제로 예전만큼의 경제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960∼1980년대에 평균 9%에 가까웠던 아시아 호랑이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5년간 삼분의 일 수준(약 3%)으로 침체됐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부진은 인구학적 변화와 궤를 함께 한다. 실제로 이 기간에 아시아 호랑이의 노령인구는 증가했고 출산율은 낮아졌다.

그러나 아시아 호랑이의 '노화' 조짐이 분명한 상황임에도 이들 국가가 여전히 인구학적으로 긍정적 조짐을 보인다고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일단 아시아 호랑이의 노동인구 증가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우호적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0∼2015년의 노동인구 증가율 예상치가 0.7%로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주요 6개국(G6)(0.2%)보다 높고, 이 기간의 한국 자연인구 증가율 예상치(0.5%)도 웃돈다.

한국의 잠재된 여성 노동력도 다른 아시아 호랑이 국가보다 큰 편이다.

올해 한국의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2%로 홍콩(17%), 싱가포르(20%), 대만(16%), G6(15%)에 비해 큰 편이다.

로이 연구원은 "아시아 호랑이의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G6의 평균치보다 큰 만큼 이들 국가는 여성의 노동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아시아 호랑이는 서방국에 비해 인구 노령화 현상에 대비해 개혁을 단행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노동시장, 이민, 세금,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조적 개혁을 단행하면 약 5% 수준의 실질 GDP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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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경제성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