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일(한국시각) FA 대상 선수를 발표했다. 신시내티 레즈 부동의 1번 타자 추신수도 FA가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신시내티의 상황을 전하면서 '만약 추신수가 떠날 경우 신시내티는 그를 대체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월 29일 0시부터 어느 구단과도 자유로운 계약이 가능하다. 스토브리그가 이미 막을 올린 셈이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가 얼마나 높은 대우를 받으며 어떤 구단에 둥지를 틀지 관심이 쏠린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활약한 올 시즌 최고의 리드오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0.285를 기록하면서 홈런 21개와 도루 20개로 20-20클럽에 가입했고,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출루율 0.423을 기록해 '출루 기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중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하고, 시즌 300출루까지 달성하면서 출루 능력과 장타력, 기동력까지 타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처음으로 '가을 야구' 맛을 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비록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지만,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려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추신수는 단연 올해 FA 시장의 최고 '블루칩' 가운데 하나다.

최근 추신수를 향해 쏟아지는 각 구단의 관심을 보면 시즌이 한창이던 때부터 최소 1억 달러(약 1천62억원) 이상의 가치를 주장해온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호언장담이 지나친게 아님을 보여주는 분위기다.

추신수와의 계약에 관심이 있다며 미국 언론에 오르내린 구단은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손꼽히는 부자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최저 연봉 구단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모두 추신수의 '잠재 고객'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도 추신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 역시 오랫동안 추신수와의 재계약을 바라고 있었지만,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실탄'이 부족할 것을 절감하고 조금씩 미련을 버리는 모양새다.

신시내티 공식홈페이지에 1일 올라온 기사에서는 "추신수가 떠난다면 구단은 대체 요원을 찾아야 한다"며 새로운 중견수 요원으로 유망주 빌리 해밀턴을 꼽았다.

한 걸음 물러나는 신시내티와 달리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며 시장을 기웃거리는 구단은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

1일 CBS스포츠는 "필라델피아가 FA 외야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가능한 후보로 제이코비 엘스베리(보스턴), 넬슨 크루스(텍사스),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양키스)과 함께 추신수를 거론했다.

이 밖에도 각종 지역 언론에서 "추신수를 잡아야 한다"며 압박하는 구단도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추신수로서는 흥정을 붙여 최고의 조건을 얻어낼 최적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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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신시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