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반대하며 보수적 신학 노선을 기치로 새 출발한 글로벌감리교회(GMC) 소속 교회가 7천 교회를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수개월 만에 6천 교회에서 1천 교회 이상 교세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전 세계 웨슬리언 공동체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GMC는 성 소수자 목사 안수 문제 등을 놓고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내 진보 진영과 잦은 갈등으로 교단을 이탈한 교회들이 UMC의 대안으로 설립한 교단이다. 지난 2022년 UMC 내부에서 이탈할 때 만해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거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UMC에서 독립한 지 불과 5년여 만에 폭발적인 교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GMC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7,000개 교회를 공식적으로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성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회개와 갱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변화된 삶에서 발견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교단은 성명에서 “웨슬리안 전통에 따라 마음과 삶의 거룩함으로 부름받은 사명으로 주께 돌아가 그 사랑을 모든 공동체에 전해야 한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UMC는 전 세계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미국 내에서 한때 두 번째로 큰 교세를 자랑했다. 하지만 동성 결혼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 금지 규정을 담은 교단 법 개정 여부를 둘러싸고 수십 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 진보 진영이 총회 때마다 동성애 관련 규정에 바꾸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분란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동성애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양 진영의 갈등은 지난 2020년 UMC 지도자 16명이 교단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을 위한 분리 절차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하지만 교단 설립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이 포함된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려다 팬데믹으로 총회가 수차례 연기되면서 결국 지난 2022년 5월에 GMC 교단이 공식 출범하게 된 거다.
동성애에 반대하며 UMC를 탈퇴한 교회들은 대부분 새로운 교단인 GMC에 합류했으나 일부는 가입을 미루고 초교파로 남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이때만 하도 GMC가 기존 UMC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과는 달리 GMC는 지난 2024년 1월 4천2백 교회에서 같은 해 10월 6천 교회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수개월 만에 7천 교회를 돌파하면서 웨슬리언 보수 신학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내 동성애 이슈는 이미 여러 교단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GMC처럼 동성애 반대를 기치로 새로 출발한 교단도 있지만 아직은 관망하는 추세가 우세한 편이다. 그런 미국 내 보수진영에 GMC의 폭발적인 성장과 약진이 커다란 자극제가 될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