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에큐메니컬 지도자인 글로벌크리스천포럼(GCF)의 웨슬리 그랜버그 마이클슨(오른쪽) 박사.   ©Kim Cain/Ecumenical News

세계적 에큐메니칼 지도자로 전 WCC 중앙위원이며 현 글로벌크리스천포럼(GCF) 국제위원인 웨슬리 그랜버그 마이클슨(Wesley Granberg-Michaelson) 박사가 "WCC 운동이 부산총회를 통해 기독교 세계의 변화를 반영한 완전한 연합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미국 에큐메니칼 뉴스는 28일(현지시각) 마이클슨 박사의 이 같은 견해를 소개하며, 그가 '이번 WCC 부산총회는 현재 세계 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급격한 변화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마이클슨 박사는 최근 출간된 저서 '타임스 스퀘어에서 팀북투까지(From Times Square to Timbuktu)'에서 "오늘날 기독교 세계가 겪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WCC도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이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의 기독교 인구 중심의 이동'이다.

그는 유럽과 북미 등 북반구의 기존 교회 쇠퇴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남반구에서의 오순절 계열과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들의 성장으로 기독교 세계가 양분되고 있으며 그 틈(gulf)이 점차로 확대되고 있음을 주장했다.

마이클슨 박사는 "이 같은 틈이 WCC를 포함한 에큐메니칼 단체들과 오순절·복음주의 교회들 간의 강력한 관계 부재로 더욱 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WCC와 에큐메니칼 단체들은 기독교 세계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는 이 교회들로부터 거의 완전히 분리되어(almost completely separated) 있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마이클슨 박사는 "이번 WCC 부산총회가 이 같은 기독교 세계의 변화를 반영해 완전한 교회의 연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WCC는 역동적으로 성장 중인 남반구 교회의 운동으로부터 소외된(isolated) 채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견해가 'WCC에 대한 정당한 사랑의 비판(fair and loving critique)'임을 밝혔다.

마이클슨 박사는 "(북반구 교인 감소와 남반구 교인 증가로 인한) 기독교 인구 내의 혁명은 교회 일치의 개념에 근본적인 도전"이라며, "내가 희망하는 것은 WCC가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서 오늘날의 기독교 일치를 위한 헌신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부산총회를 계기로 WCC가 이 같은 변화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세 가지 방안을 고려해 줄 것을 제안했다.

먼저는 ▲ 부산총회 이후 "희년(Jubilee Year)"의 해를 선포해 총회 결과를 깊이 연구하고 WCC의 생명과 미래를 검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둘째는 ▲ 다음 회기의 실행위원들이 정기적으로 WCC 비회원 교단들을 방문하면서 현재의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의 다리를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과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것, 셋째는 ▲오순절 계열과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들이 WCC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하면서 마이클슨 박사는 "오순절과 복음주의 교회들이 WCC의 문화와 프로그램에 건설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참여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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