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를 포함해 최근 두 달 동안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사고가 드러난 기관과 기업이 90곳에 육박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확인된 이번 피해는 금융권을 넘어 종교시설과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번졌다. 연세대에서는 약 1만500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됐으며,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자 정보가 침해됐다. GS건설도 30일 일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예약 시스템이 해킹돼 입주민 이름과 주소, 거주 유형, RF카드번호 등이 노출 위험에 놓였다고 밝혔다.

항공과 유통 분야 피해도 잇따랐다. 29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 발권시스템 운영사 및 진에어 시스템이 침해를 입었다. SK플래닛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도 관련 정황을 알렸으며, SK플래닛은 모바일 쿠폰 일련번호와 환급계좌 유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에서는 이용자 약 22만명의 인적사항과 시술·상담 내역, 사진 등이 새어 나갔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교회·대학까지 90곳 확산
[사진=뉴시스]

사고 발생 기관들은 비밀번호 변경과 피싱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피해 이용자들은 후속 조치를 직접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최모(30) 씨는 쿠팡과 티빙에 이어 공공자전거 따릉이에서도 유출을 겪었다며 “따릉이에서도 또 유출됐다고 하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 측은 노후 프로그램 사용과 외주 개발 후 관리 인력 부족으로 보안 업데이트 적용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취약점 공격 방지용 보안 패치가 배포된 지 열흘 가까이 지난 PHP 대응에서도 다수 중소기업이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