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11월 1·8일 기도 동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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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이 오는 11월 1일과 8일 진행된다. 한국순교자의소리와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신앙 때문에 고난받는 성도들을 기억하며 한국교회가 기도와 실질적인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기도운동의 주제는 ‘우리의 고난을 알고 있습니까?’다. 디모데후서 3장 10~12절을 바탕으로, 박해받는 성도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 속에서 믿음을 지켜가는 삶을 깊이 이해하자는 뜻을 담았다. 각 교회는 두 날짜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 운동의 출발점은 1994년 이란에서 발생한 하이크 호브세피안 메흐르 주교의 피살 사건이었다. 그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은 메흐디 디바즈 목사의 석방을 위해 활동했다. 이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종교자유위원회가 긴급 기도운동을 전개했고, 1996년 세계 기도의 날로 발전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전 세계 130개국 약 10만 개 교회 성도들이 함께하는 기도운동에 한국교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해받는 교회를 도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고난 속에서 드러난 믿음과 인내를 함께 배우자는 취지도 전했다.

◈높은 수준의 박해 직면한 기독교인 3억 8,800만 명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6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인 3억 8,800만 명 이상이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에 직면했다. 전 세계 기독교인 약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로 집계했다.

조사 기간인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신앙을 이유로 목숨을 잃은 기독교인은 4,849명으로, 이전 조사 기간의 4,476명보다 증가했다. 신앙으로 인한 형사처벌 사례는 1,298건, 성폭력·성적 괴롭힘 사례는 4,055건이었다. 폭력과 압박으로 집을 떠나거나 국내에서 숨어 지내도록 강요받은 사례도 20만 1,427건에 달했다.

국가별 박해지수는 북한이 가장 높았으며 소말리아, 예멘, 수단, 에리트레아, 시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무장세력의 공격과 내전, 종교 갈등이 겹치며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박해 수단의 변화도 지적했다. 미국 국제기독연대(ICC)는 ‘2026 글로벌 박해 지수’ 보고서에서 종교적 민족주의, 국경을 넘는 탄압, 종교단체에 대한 국가 통제를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개종금지법과 신성모독법, 종교기관 폐쇄뿐 아니라 중국의 안면인식·인공지능을 이용한 감시, 해외 망명자와 신앙 공동체에 대한 압박도 문제로 제시했다.

◈기도와 구호·회복 지원으로 이어지는 연대 요청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아라비아반도에서 개종 후 박해를 겪는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바삼 형제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용서를 말씀하십니다”라고 고백했다. 단체는 회심자들이 가족의 배척을 견디고, 예수님이 함께하시며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기도의 날 공식 홈페이지는 국가별 기도제목과 성경공부 자료, 기도회용 발표자료, 포스터 등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도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박해 실태를 알리고 성경·신앙자료 보급, 피해 성도들의 회복과 생계 지원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시대가 달라지고 박해의 방식이 변해도 고난받는 지체들을 기억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한국교회가 이제 기도를 넘어 실질적인 동행으로 응답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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