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벤틀리 CEO
척 벤틀리 CEO.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척 벤들리의 기고글인 ‘허술한 시간 관리가 나도 모르게 지갑을 비우는 6가지 이유’(6 ways poor time management quietly drains your wallet)를 10월 23일 게재했다.

척 벤틀리는 글로벌 기독교 사역인 크라운 파이낸셜 미니스트리의 CEO이며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크리스천 뮤직 및 토크 방송국에 출연하는 일일 라디오 방송 '마이 머니라이프'의 진행자,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척(Chuck)에게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관리가 청지기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시간과 돈을 함께 관리한다는 것이 신실한 청지기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세요.

— 하나님의 청지기로 성장해 가는 독자

성장해 가는 하나님의 청지기에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것을 신실하게 관리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흔히 청지기의 책임을 재능이나 물질적 자원에 한정해 생각하지만, 시간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자산입니다. 어쩌면 가장 귀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죠.

돈과 달리 시간은 나중을 위해 저축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지며,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시간을 쓰는 방식이 돈을 쓰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에베소서 5장 15–16절은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재정 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내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 시간은 어디에 쓰였을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질문 사이에는 생각보다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미리 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비용이 발생합니다. 작은 지출이라도 반복되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겁니다.

계획을 미룰 때 생기는 여섯 가지 비용

식단을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할 여유를 놓쳐 상대적으로 비싼 배달 음식에 의존하기 쉽습니다. 공과금 납부일을 챙기지 못하면 연체료를 부담하게 됩니다.

계좌 잔액과 자동이체 일정을 확인하지 않아 납부가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비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나 행사 준비를 막판까지 미루면 항공권과 입장권, 필요한 물품을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하게 되기도 합니다.

가격을 비교할 시간을 내지 않으면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살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주택, 가전제품의 점검을 미루다가 작은 문제를 큰 고장으로 키우면 긴급 수리비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각각의 지출은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매달, 매년 반복되면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리 계획하는 습관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재정적 여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축과 빚 관리에도 시간이 중요하다

잠언 21장 5절은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저축과 장기적인 재정 준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찍부터 꾸준히 저축하면 원금뿐 아니라 이자가 쌓일 시간도 확보할 수 있죠. 수익을 다시 운용하는 경우에는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따르므로, 기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년부터 시작하겠다”며 습관적으로 미루는 것은 단순히 돈을 넣는 시점을 늦추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할 시간까지 줄이는 일입니다.

빚을 관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를 방치하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각종 납부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못하면 추가 비용이 붙기도 합니다. 재정 문제를 뒤로 미룬다고 부담이 저절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일찍 확인하고 대응하는 데 시간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역량을 기르는 데 쓴 시간은 기회를 넓힌다

지혜로운 시간 관리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필요를 감당할 역량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기술을 배우고 자격을 갖추며, 책을 읽고 공부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쓴 시간은 앞으로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언 22장 29절은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시간을 소득을 높이는 데만 쏟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간의 가치를 오직 돈으로만 계산하면 삶의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죠. 부지런함이 돈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지 않도록 살펴보길 바랍니다.

쉼과 관계를 위한 시간도 맡겨진 자산이다

돈을 버는 데 몰두하다 보면 배우자와 자녀, 건강과 우정,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시편 90편 12절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청지기의 삶이 지향하는 것은 신실함입니다. 때로는 맡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것이 신실함이며, 때로는 일을 멈추고 충분히 쉬는 것이 신실함이죠. 가족과 저녁을 함께 보내기 위해 초과 근무를 사양하는 선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돈은 다시 벌 기회가 있지만, 지나간 시간과 놓친 순간을 그대로 되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죠.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싶다면 재정을 살펴볼 시간부터 일정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산을 검토하고, 공과금을 납부하고, 지출 내역을 확인할 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하는 것이죠.

배우자와 방해받지 않고 재정에 관해 대화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기부와 저축, 투자 목표를 함께 점검하고 다가올 지출에 대비하세요.

모든 재정 문제가 시간 관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득 부족이나 예상치 못한 위기처럼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면 피할 수 있는 비용을 줄이고 문제에 더 일찍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과 물질을 함께 신실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과 물질을 맡기셨습니다. 두 자산을 지혜롭게 관리하려면 지출에 앞서 계획하고, 소유한 것을 잘 돌보며, 기술과 재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합니다. 재정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능한 한 일찍 대응하고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재정적 성과에 몰두한 나머지 가족과 이웃,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자원을 관리하는 목적은 더 많이 소유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맡겨진 것으로 삶을 돌보고 사람을 섬기는 데 있습니다.

시간을 신실하게 사용하는 습관은 물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오늘 주어진 시간을 어디에, 무엇을 위해 쓸 것인지 돌아보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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