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계획과 결산으로 분주한 연말, 그리스도인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맞이해야 할까? CBS ‘잘잘법(잘 믿고 잘 사는 법)’의 대표 연사이자 기독교 교양학자인 김학철 교수가 성탄을 기다리는 교회력의 첫 절기, 대림절을 말씀과 깊은 기도로 지나도록 이끄는 묵상집 『하늘을 찢고 내려오소서』를 펴냈다.
절규와 같은 기다림… ‘찢다’라는 언어로 읽어내는 대림의 진면목
대림절은 단순히 베들레헴 구유에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처 입고 어두운 이 세상을 끝내 바로잡으실 그분의 마지막 오심을 갈망하는 절기다. 저자는 대림절 첫 번째 본문인 이사야 64장의 ‘가르다’가 히브리어로 극심한 슬픔 앞에서 옷을 찢는 행위를 뜻하는 ‘찢다’임을 짚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기도가 형식적인 예의범절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었다는 통렬한 절규여야 함을 일깨운다.
또한 ‘대림’을 뜻하는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가 본래 황제나 총독의 공식 방문을 가리키던 고대 정치 용어였음을 밝히며, 초기 교회가 이 단어를 예수께 돌려 사용함으로써 세상의 그 어떤 권력도 대신할 수 없는 ‘참된 통치자’의 임재를 선포했음을 신학적으로 재조명한다.
세상의 상식을 뒤집는 하나님의 나라… 비틀거리는 자가 첫 시민이 되다
이 책을 관통하는 본문 해석의 백미는 고대 제국의 상식을 뒤집는 하나님의 구속사다. 어느 제국도 전쟁터에서 비틀거리고 낙오한 이들을 강한 나라의 시작으로 삼지 않지만, 하나님은 사회의 ‘정상’ 대열에서 뒤처지고 상처 입은 자들을 모아 당신 나라의 ‘남은 자’와 강력한 씨앗으로 삼으신다.
파괴에 쓰이던 칼과 창을 땅을 갈고 곡식을 거두는 보습과 낫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정의, 그리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가장 강한 손으로 가장 약한 어린 양을 품에 안으시는 어미 목자의 모습 속에서, 독자들은 내 삶의 어둠과 무너짐 한가운데로 직접 찾아오시는 성육신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된다.
CBS ‘잘잘법’ 영상과 함께 걷는 묵상의 여정
이 묵상집은 개정공동성서정과에 기초하여 성경 본문과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설, 그리고 동행 기도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대림절 기간 CBS 잘잘법 채널을 통해 매일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와 연동되어, 글과 영상을 넘나들며 말씀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은 자기가 기다리는 것을 닮아가고, 무엇을 기다리느냐가 그의 오늘을 결정한다.” 짙은 어둠과 피로감 속에서 참된 소망의 빛을 잃어가던 이들에게 이 책은 굳어진 마음을 깨뜨리고, 우리 삶의 구유 한가운데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거룩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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