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매도세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99포인트(2.15%) 내린 2만614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폭락이 이어지며 지난 6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4.62포인트(1.09%) 떨어진 7659.44로 장을 닫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5.28포인트(0.34%) 하락한 5만2002.41에 머물렀다. 시장 불안이 번지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3% 급등해 4개월 만에 22를 넘어섰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중국 기업과의 경쟁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3.4% 하락하며 이번 주 10% 밀려 7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6%, AMD가 5.9%, 샌디스크가 6.8% 각각 하락했다. 부채가 510억 달러를 넘어선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인프라 구축 차입 부담 속에 이날 12% 급락하며 이번 주 26% 빠졌다. 마이클 로즌 엔젤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핵심은 이것이 과연 시스템적 위험이냐는 것”이라며 “부채 발행 증가는 계속 주시해야 할 사안이고 과도한 수준에 이르면 우려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투매에 나스닥 급락 유가 뛰자 인플레 우려
[사진=뉴시스]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51% 뛴 배럴당 101.41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72% 상승한 109.86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런 등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며 다우지수 하락 폭을 좁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이어진 고유가는 물가 부담을 키웠다. 이번 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 참석해 연말 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말을 아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7~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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