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 예수의 회개 사역과 하나님 나라 현현으로서의 치유 사역’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치유집회가 지난 1일 일산 더비젼교회(정성원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저스 크루세이드 사무총장 홍성철 교수(Faith Theological Seminary 신약학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회개운동과 기도부흥, 치유사역의 대중화, 불신자 전도와 선교, 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사로 나선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교수·기독교학술원장)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 메시지인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가 인간의 철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전인적 치유를 통해 이 땅에 구체적으로 임하고 세워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회개와 치유가 서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실현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 “회개는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을 ‘회개(Metanoia)’로 제시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선포하신 첫 메시지는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이었다.
김 교수는 "회개가 단순히 감정적인 뉘우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주권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지적·정서적·의지적 돌이킴(Metanoia)'"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들일 때 사탄의 지배 아래 있던 삶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강, 희락이라는 거룩한 통치가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회개는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회개가 모든 계층을 향해 급진적으로 요구됐다"며 "멸시받던 세리와 죄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식탁에 참여하기 위한 윤리적 회개가 요구됐으며, 바리새인과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종교적 외식에서 돌이킬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회개는 복음을 믿음으로 반응하는 데서 완성되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구원, 새 창조를 일으키는 성령과 불세례로 이어진다"며,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도래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 “치유는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가시적 증거”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병자가 고침을 받고 귀신이 쫓겨난 사건 역시 단순한 기적이나 치유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침투했다는 실재적 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귀신 축출과 사탄의 권세가 무너지는 사건을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제시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고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들었다.
김 교수는 "악한 영의 눌림에서 사람이 자유롭게 되는 치유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는 육체의 질병만을 고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육을 포함한 전인적 회복"이라며 "죄로 인해 파괴된 인간의 내면과 깨어진 인간관계, 사회적 고통까지 회복하는 전인적 치유가 하나님 나라가 선사하는 참된 평화인 ‘샬롬(Shalom)’의 구현"이라고 덧붙였다.
◇ “회개와 치유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선순환적 관계”
김 교수는 "회개와 치유가 각각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선순환적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은 단순한 '기적 자랑'이나 의료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다는 결정적 표적이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치유는 영·혼·육을 아우르는 전인적 회복을 의미한다. 육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죄 사함과 정서적 상처, 사회적 소외까지 포함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나병환자와 혈루증을 앓던 여인 등의 사례 역시 육체적 질병과 함께 사회적·관계적 소외로부터의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이 인간을 향한 긍휼과 사랑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사'라는 표현에 사용된 '스플랑크니조마이(Splagchnizomai)'를 언급하며 "인간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치유 사역에 나타난다"고 했다.
아울러 "동시에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사역은 악한 영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영적 전쟁의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통치, 곧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됐음을 선포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 “치유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전인적 회복”
세미나에 이어 진행된 치유집회는 일산 더비젼교회 정성원 목사가 인도했다. 더비젼교회의 치유 사역과 간증은 교회의 개척 과정과 영적 회복의 메시지 속에서 주요하게 다뤄져 온 핵심 원리로 소개됐다.
정 목사는 "치유는 단순한 '신비적 기적 현상'에 국한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전인적 회복의 관점에서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가 강조하는 치유 사역은 영·혼·육의 통합적 회복을 중요하게 여긴다. 육신의 질병이 낫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육체의 질병 뒤에 자리한 마음의 상처와 죄책감, 분노, 두려움 등 내면의 문제를 말씀과 기도를 통해 먼저 다루고 치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혀 있을 때 발생하는 영적 고통을 진단하고, 회개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도록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더비젼교회는 치유 사역에서 말씀 중심과 믿음의 기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개인의 능력이나 영적 체험보다 하나님 말씀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병과 고통을 담당하셨다는 구속의 복음을 바탕으로 선포기도와 중보기도를 강조한다.
치유 사역자 개인에게 의존하는 신앙이 아니라 성도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서 믿음으로 기도하고 치유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도 주요한 방향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치유집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들리지 않던 귀가 현장에서 열리고, 척추와 허리의 통증과 비틀림이 고쳐졌다는 간증과 표적이 나타났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세미나와 치유집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선포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회개와 치유라는 관점에서 조명하고,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영·혼·육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유가 하나님 나라의 현현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를 신학적·목회적 차원에서 다루는 자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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