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연회 감독 항소 포기 규탄 기도회 및 규탄대회
남부연회 감독 항소 포기 규탄 기도회 및 규탄대회가 25일 남부연회 본부 앞에서 진행됐다. ©주최 측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소속 7개 단체가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해 교단 재판위원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았던 남재영 목사 사건과 관련해 남부연회가 법원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것을 규탄하며 교단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감리교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대표 민돈원 목사),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 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대표 이훈 목사),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 감리회혁신포럼(대표 최호칠 목사) 등 7개 단체는 지난 25일 대전 계룡로 남부연회 본부 앞에서 ‘남부연회 감독 항소 포기 규탄 기도회 및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남재영 목사가 출교 처분의 무효를 구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1심 판결을 내린 뒤,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남부연회가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한 반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도회를 이어갔으며, 설교와 발언을 통해 남부연회의 항소 포기 결정과 교단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박온순 목사
박온순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설교를 맡은 박온순 목사(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 대표)는 “남재영 목사가 퀴어집회에서 동성애 축복식을 하여 교단에서 출교를 시켰는데, 세상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들어 이를 무효화시켰다”며 “법원 판결문은 교단을 바르게 세우려면 행동 수장인 감독들이 직접 고발에 나섰어야지 왜 일선 목회자들을 내세우느냐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항소 기한 전 이웅천 남부연회 감독을 만나기 위해 울산을 찾았던 일을 언급하며 “우리는 변호사도, 재판 비용도 다 준비되어 있으니 지금 법원 문 닫기 전에 항소하겠다는 전화 한 통만 해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면서 “그러나 이 감독은 냉소적인 미소만 띤 채 끝내 항소를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철희 목사
한철희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한철희 목사(서천제일감리교회)는 “박온순 목사님과 함께 왕복 8시간을 운전해 감독을 만나러 갔다”며 "우리가 간절하게 외치는 30분 동안 감독은 종이에 낙서나 하며 우리 말을 들어주는 척 기만했고, 배석한 목회자들은 ‘민감한 문제니 조용히 넘어가자’는 궤변으로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자를 방치하고 암묵적으로 동조한 남부연회 감독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탁 목사
김재탁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김재탁 목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일어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본다”며 “종교 개혁은 사람 눈치를 보면 안 되며 진리만 바라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감리교회처럼 치리를 안 해서 무너지는 길을 걷지 않고, 끝까지 교리와 장정법에 따라 치리하며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바로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목사(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 대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싸움이 우리가 시작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이는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며 하나님이 하시고 있는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2019년 인천 퀴어문화축제 당시 이동환 목사의 축복식을 계기로 고발이 이뤄졌고, 재판 끝에 올해 3월 이동환 목사가 출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환 목사가 출교되자 감리교 안에서 선배 목사 6명이 ‘우리도 출교시켜 보라’며 똑같이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했고, 이를 묵과할 수 없어 전국의 목회자들이 나서서 고발장을 내고 재판을 한 것”이라며 남재영 목사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훈 목사
이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또 “남 목사는 세상 법정에 소송을 걸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승소 결과를 얻어냈다”며 “이 일에 대해 우리는 절대로 멈출 수 없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번에는 10배, 100배의 사람들이 모여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훈 목사는 감리교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와 7개 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항소 포기는 단순한 행정적 결정이 아니라 성경적 성윤리를 수호해야 할 감독의 책무를 포기한 직무유기이며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어떠한 절차를 거쳐 항소 포기가 결정되었는지 명백히 밝힐 것 △교리와 장정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것 △이번 결정으로 실망한 감리회 성도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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