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디르크 게버스 성서공회 사무총장이 2026년 5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성서공회는 이 행사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경 접근성 확대에 대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국제적 선언문을 발표했다. ©성서공회

국제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UBS)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다음 세대를 위한 성경 보급 사역 강화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UBS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80주년 기념 행사와 온라인 글로벌 모임을 통해 ‘미래를 위한 성경: 미래 기독교 세대를 위한 글로벌 헌신(The Bible for Tomorrow: A Global Commitment to Future Christian Generations)’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6개 성서공회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번 선언문은 UBS의 핵심 비전인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The Bible for everyone)’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도덕적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잃은 젊은 세대에게 성경의 메시지를 새롭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UBS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5월 공식 출범했으나, 그 뿌리는 19세기 초 시작된 세계 성경 보급 운동에 두고 있다. 현재 UBS는 전 세계 2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성경 번역의 70% 이상에 기여해 약 62억 명이 모국어로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더크 헤버스(Dirk Gevers) UBS 사무총장은 “19세기 초 세계 성경 운동이 시작된 이후 수많은 이들이 언어와 문화, 세대를 넘어 성경 보급에 헌신해 온 것에 감사드린다”며 “성경은 오늘날에도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의미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진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언문은 콜롬비아성서공회의 알베르트 바레로(Albert Barrero), 부룬디성서공회의 소니아 이란쿤다(Sonia Irankunda), 인도네시아성서공회 청년 대표들에게 전달됐다. UBS는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헌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UBS는 선언문에서 오늘날 세계를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도덕적 혼란의 시대”로 규정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기준점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동시에 종교적·세속적 사회를 막론하고 성경과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영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성경은 변하지 않는 희망과 가치의 기준을 제공하며, 진리와 소속감, 정의와 평화를 향한 인간의 가장 깊은 질문에 답한다”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님께 연결한다”고 밝혔다.

UBS는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청년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 참여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경이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여섯 가지 핵심 약속도 담겼다. 첫째는 성경과 기도,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하는 영적 헌신이다. 둘째는 지역과 문해력, 경제적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성경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접근성 확대다. 이를 위해 UBS는 인쇄본뿐 아니라 디지털, 오디오, 점자, 수어 형식의 성경 보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셋째는 성경 묵상과 제자훈련, 공동체 실천을 통한 깊은 성경 참여 촉진이며, 넷째는 각 지역 문화와 상황에 맞는 번역과 콘텐츠 개발을 존중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교회의 선교 사명을 지원하는 초교파적 협력 강화이며, 여섯째는 긍휼과 치유, 정의 실천을 포함하는 통전적 선교 사역이다.

UBS는 전 세계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에게 이번 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며, 미래 세대가 성경을 지혜와 희망의 원천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에 뿌리내린 교회를 이어받아 담대함과 긍휼,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명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UBS는 선언문 말미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겸손한 확신 가운데, 전 세계 156개 성서공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이라는 비전에 다시 헌신한다”며 “지금 세대뿐 아니라 앞으로 올 세대들을 위해 이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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