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9월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다
지난 2024년 9월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정부가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신고 접수 단계부터 현장 처치, 병원 이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점검하며 보다 신속하고 정교한 구급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오는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제9차 급성심장정지 구급품질 향상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 구급품질 담당자와 구급상황관리 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급성심정지 환자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 과정에서 필요한 개선 방향과 최신 기술 적용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는 총 3만30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64.7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최근 10년간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4%로 나타나,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과 소방청은 이러한 결과가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령층·가정 내 발생 많아… 골든타임 확보 중요

급성심정지는 주로 고령층과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전체의 31.8%로 가장 많았고, 70~79세가 21.2%를 차지했다.

또 전체 발생 장소 가운데 가정 등 비공공장소 비율이 63.8%에 달하면서, 가족이나 주변인의 초기 대응 역량이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현장 출동, 응급처치, 병원 이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구급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실무 중심 논의가 진행된다.

주요 발표 내용은 ▲2024년 급성심정지 발생 현황 ▲2025년 구급대 급성심정지 주요 지표 ▲새로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변경 사항 ▲상황실 단계 심폐소생술 대응 기술 ▲심정지 품질관리 최신 기술 등이다.

특히 심정지 대응 과정에서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보완책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영상통화·AI 기반 심정지 대응 기술도 공유

이번 워크숍에서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급성심정지 대응체계 구축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질병청과 소방청은 영상통화 기반 심폐소생술 지도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체계, 상황실 단계 대응 강화 방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대응 기술의 적용 방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실무 중심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신고 단계부터 현장 처치와 병원 이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급품질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역시 “급성심장정지 조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심정지 예방 정책과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환자 예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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