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피켓 세미나
‘탈 코르셋, 극단 페미는 싫지만 여성의 권리는 바르게 주장하고 싶다’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아름다운피켓 사무실에서 17일 오후 개최됐다. ©최승연 기자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과 대안연대가 17일 오후 아름다운피켓 사무실에서 ‘탈 코르셋, 극단 페미는 싫지만 여성의 권리는 바르게 주장하고 싶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그 페미는 틀렸다”로 여성 인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성향의 페미니즘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여성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메인 스피커로 나선 오세라비 작가는 ‘극단 페미니즘은 오히려 여성을 사회에서 고립시키고 불행하게 만듭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강연했다.

오세라비 작가
오세라비 작가는 "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페미니즘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과 깊은 갈등을 경험해 왔다. 어떤 이들에게는 절실한 권리의 언어였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를 갈라놓는 대립의 언어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감정적 찬반을 넘어, 무엇이 진정으로 여성의 존엄을 세우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인지 차분히 돌아볼 때가 됐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오 작가는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페미니즘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과 깊은 갈등을 경험해 왔다. 어떤 이들에게는 절실한 권리의 언어였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를 갈라놓는 대립의 언어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감정적 찬반을 넘어, 무엇이 진정으로 여성의 존엄을 세우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인지 차분히 돌아볼 때가 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을 더 키우는 구호가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를 함께 살리는 방향에 대한 성찰이다”고 했다.

그는 “여성의 권리 신장은 분명 소중한 역사적 진전이었다. 여성 참정권 운동과 교육 기회의 확대, 사회 참여의 증가는 인류 사회가 반드시 걸어야 했던 길이었다. 실제로 여성들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존엄을 위해 희생하고 싸워 온 역사 역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여성 인권 그 자체이지, 시대를 지나며 변질되거나 과격해진 특정 이념의 형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여성의 권리를 말하는 이름 아래, 점차 남성과 여성의 협력보다는 대립을, 가정과 공동체의 회복보다는 해체를, 생명의 존중보다는 선택의 극단만을 강조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데 있다. 여성의 자유를 말하면서도 정작 여성의 삶을 더 고립시키고, 해방을 외치면서도 관계와 책임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이 과연 모두를 위한 진보라고 할 수 있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 자유는 소중하지만, 자유가 공동체와 생명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 사회 전체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결혼과 출산의 기피, 가족 공동체의 약화, 남녀 갈등의 고착화, 청소년 성문화의 혼란, 생명 경시의 확산은 결국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와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불신과 경쟁의 상대로 여기게 될 때, 그 사회는 지속 가능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금 한국 사회가 겪는 저출생과 1인 가구의 급증, 돌봄의 위기 역시 이러한 문화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오 작가는 이어 “그래서 이제는 방향을 바로 세워야 한다. 여성의 권리를 지키되 남성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 평등을 말하되 차이를 부정하지 않으며, 선택을 존중하되 생명의 가치와 책임의 윤리를 함께 붙드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진정한 양성평등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질서를 세우는 데 있다. 남성과 여성은 경쟁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가정을 이루고, 함께 다음 세대를 돌보고, 함께 사회를 세워 가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회복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지우지 않고 함께 존중하는 문화를 세워야 한다. 여성 인권은 더욱 굳건히 지켜져야 하지만, 그것이 공동체의 붕괴와 생명의 경시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갈등을 부추기는 이념을 넘어, 사랑과 책임, 절제와 돌봄, 존엄과 협력의 가치를 다시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리고 그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서로를 미워하는 언어를 멈추고, 함께 살아갈 길을 찾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끝없는 젠더 갈등을 넘어,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세우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는 길이며, 지금 우리가 반드시 선택해야 할 책임 있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이어 서윤화 대표가 ‘돈벌이에 이용되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름다운피켓 #페미니즘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