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
인공지능 AI(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앤스로픽이 자사 챗봇 ‘클로드’의 도덕성과 가치 설계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속에서 AI 윤리 논의가 종교계까지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성직자, 학자, 비즈니스 관계자 등 약 15명을 초청해 이틀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클로드의 윤리적 기준과 가치 설계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회의에서는 클로드가 복잡한 윤리적 질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를 어떤 방식으로 대해야 하는지 등 AI 윤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I를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함께 제기됐다.

회의에 참석한 가톨릭 사제 브렌던 맥과이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앤스로픽은 예측하기 어려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계에 윤리적 판단 능력을 내장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윤리 논의는 주요 기술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월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 기업 관계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종교 지도자에게 윤리 자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앤스로픽은 AI 행동 기준인 ‘클로드 헌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종교계 자문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AI가 무엇을 선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인간 삶의 목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 윤리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인간의 가치와 판단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공학적 기준이나 기업 내부 윤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윤리 논의가 철학과 종교, 사회 전반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윤리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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