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퍼스트 스텝 포럼 회의. ©First Step Forum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지도자들이 종교 간 폭력 종식을 촉구하고 상호 이해와 화해 증진을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지속 가능한 평화와 종교 화합을 위한 아부자 선언(Abuja Declaration)’은 종교 자유와 평화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정치 지도자 네트워크 ‘퍼스트 스텝 포럼(First Step Forum, FSF)’의 나이지리아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번 방문에는 다양한 지역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참여해 종파 간 폭력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공유했다.

나이지리아는 인구의 약 50%가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Open Doors)에 의해 현재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기독교 박해가 심각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급진화된 풀라니 무장세력, 그리고 무장 강도 집단 등에 의한 치명적인 습격과 납치, 살해가 이어지면서, 신앙을 이유로 살해되는 기독교인의 수가 전 세계 다른 국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일각에서는 폭력 사태의 종교적 측면을 충분히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 폭력 사건은 수없이 보고되고 있는 반면, 기독교인이 무슬림을 상대로 저지른 폭력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슬림 역시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지만, 가해자들은 주로 무장 강도 집단이거나 보다 강경한 종교적 관점을 강요하려는 내부 세력인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FSF 회의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과 종교적 긴장이 현재의 폭력을 촉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부자 선언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지도자들은 “우리는 하나님이나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 종교 간 소통과 화해 노력을 강화해, 갈등이 폭력으로 번지기 전에 사전에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이번 회의를 주도한 전 나이지리아 국회의원 다와리 조지는 “신앙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매우 인상 깊었다”며 “그들은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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