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Unsplash/Solen Feyissa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목회자들이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이점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목회자들은 사역에서의 영적 지도 약화와 교인 신뢰 저하 등 기술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바나 그룹(Barna)과 푸시페이(Pushpay)가 공동으로 발표한 ‘선교 임팩트를 위한 기술: 교회 기술의 현황 2026(Technology for Missional Impact: State of Church Tech 2026)’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의 약 60%가 개인적으로 한 달에 몇 차례 이상 AI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24%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AI를 도입할 경우 주로 창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일반적인 활용 사례는 문서 작성 및 편집, 그래픽 제작, 이메일, 소셜미디어 게시물 작성이며, 일부는 설교 준비에도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이 기술을 주로 커뮤니케이션 보조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The 2025 State of AI in the Church Survey Report’에서 다수의 목회자들이 설교 준비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주요 도구로 챗GPT와 그래머리(Grammarly)를 꼽은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그러나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목회자들은 여러 실질적·목회적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표절 문제에 대해 51%가 ‘매우 우려한다’, 30%가 ‘다소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49%는 설교와 가르침의 진정성 상실을 크게 우려했으며, 83%는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교회는 아직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는 자신이 속한 교회가 AI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3%는 일부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8%는 사용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근 바나와 글루(Gloo)가 진행한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조사에서는 미국의 실천적 기독교인 약 3분의 1이 AI로부터 받는 영적 조언이 목회자의 조언만큼 유익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AI가 미국 내 영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일부 목회자만이 AI가 자신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았지만, 65%는 AI가 목회자의 영적 지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70%는 AI가 교인들의 목회자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명확한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 지도자의 24%는 AI 사용 정책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40%는 ‘다소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정책을 마련한 교회는 5%에 불과해 인식과 준비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의 긍정적 효과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9%는 기술이 교인 간 관계 형성에 상당하거나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61%는 신앙 심화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교인들의 하나님과의 관계 및 상호 교제를 촉진하는 데 있어 디지털 도구는 필수 요소라기보다 보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운영상의 이점은 분명해, 78%의 교회 지도자가 기술이 사역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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