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Pexels/Denys Olieinykov

미국 정부가 러시아군에 의해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아동·청소년을 식별하고 귀환 및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79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자금이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 정책과 연계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첫째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강제로 거주지를 떠난 아동들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작업으로, 이들의 귀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는 귀환한 아동들이 회복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 및 지역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미국이 지원하는 수십 개의 인도적 프로그램이 전쟁 피해 민간인, 특히 아동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 월드 릴리프는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 단체의 정부 관계 담당 디렉터인 한나 다니엘은 약 3만 5천 명의 아동이 강제로 가족과 분리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가족 재결합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단체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아동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전쟁과 분쟁 상황에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도와 옹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분쟁으로 인해 가족과 분리된 아동들의 귀환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분쟁으로 인해 이산된 아동들을 귀환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협력하고 있지만, 모든 아이들이 가족과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까지 세 번째 가족 재결합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아동들은 러시아 내에서 강제 입양되거나 러시아 및 점령지 내 43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시설은 재교육이나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전 비서실장 출신 스티븐 무어와 전 미 해병대 대위 콜비 배럿은 기고문을 통해 이러한 실태를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피해 아동과 가족들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군사 캠프에서 탈출한 고아 ‘로스티슬라프’와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한 한 가족의 사례를 소개하며, 전쟁이 아동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피해를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아동 사망자 669명, 부상자 1,854명이 발생했으며, 당시 기준으로 매주 평균 16명의 아동 피해가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를 인용해, 점령지에서 소년들은 강제 징집 및 노동에 동원되고, 소녀들은 강제 노동과 성적 착취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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